폭발물 의심 상자, 열어보니 ‘10억 원’ 발견

입력 2011.02.09 (22:08)

<앵커 멘트>

서울 도심에 경찰특공대가 출동했습니다.

폭발물 같은 상자가 발견돼선데 열고보니 돈뭉치가 10억원이나 들어 있었습니다.

주인은 누굴까, 궁금합니다.

김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 의심 신고를 받고 경찰 특공대가 한 귀중품 보관소로 출동합니다.

금고방을 열어보니, 상자 2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폭발물 처리반 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 보니 상자 가득 돈뭉치가 들어있었습니다.

금고에서 발견된 상자와 똑같은 우체국 택배 상자에 돈을 채워봤습니다.

한 상자에 만원 짜리 신권 2만 장, 2억 원이 들어갑니다.

5만 원 권은 10억 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금고 안에서 발견된 두 상자에는 만 원권 2억 원과 5만 원권 8억 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병국(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오만 원권은 오백만 원 한 묶음씩 해서 다섯 개씩 묶은 거 "

이 돈 상자는 지난해 8월 28살 강 모씨라는 남성이 200만 원을 주고 1년 동안 맡긴 것입니다.

하지만, 보관 업체가 이사를 하기 위해 전화를 해도 연락이 닿지 않자 폭발물로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보관업체 사장(음성변조) : "저희는 물건을 고객이 오셔서 맡길 때 (자세히) 확인하지 않습니다. 연락을 취해도 안되니까 의심을 하기 시작한 거죠"

경찰은 돈 상자를 맡긴 사람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이 가짜로 확인돼 진짜 주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0억 원이 든 현금 상자를 누가, 왜 맡겨 놓았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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