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중견 선수 발탁 ‘조화 이룬다’

입력 2011.02.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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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많은 중견선수 발탁"…어린 선수들 `옥석 가리기'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의 세대교체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연륜을 갖춘 선수들도 불러들여 어린 선수들과 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터키와 원정 친선 경기를 마친 조광래 감독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대표팀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먼저 "박지성과 이영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고 차두리와 이청용까지 출전을 못했고 박주영은 오랜만에 합류해 내가 바라는 플레이를 소화하지 못할까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잘했다"고 터키전을 평가했다.



그는 "상대 선수가 한 명 퇴장당했을 때 이겼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세대교체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 공수의 두 기둥이었던 박지성(30.맨체스터유나이티드)과 이영표(34.알힐랄)의 공백도 빠른 시간 안에 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 감독은 "이영표가 은퇴한 뒤 수비라인이 바뀌었는데 60-70% 정도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이영표의 자리에 선발출전했던 홍철(21.성남)도 수비 밸런스와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부분을 보완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이 빠진 자리도 박주영(26.AS모나코)이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잘 이끌고 있다"며 "박지성의 포지션에는 박주영이나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중 한 명을 고정으로 배치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또 내달 콜롬비아(3월25일)와 몬테네그로(29일) 평가전에 대비해서는 "미드필드에서의 패스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데 이제 상대진영에서도 더 세밀한 패스게임을 펼쳐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득점을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0세 안팎의 젊은 선수들을 파격적으로 중용해왔던 조 감독은 어린 선수뿐 아니라 경험과 연륜을 쌓은 중견 선수들도 대표팀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앞서 이스탄불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젊은 선수들에 대한 테스트는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고 지금까지 본 선수 중 옥석을 가려내겠다"고 말했던 조 감독은 "K-리그에서 경험 있는 중견 선수들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 영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오늘 해외파 선수가 없는데도 공항에 많은 팬이 나와주셨다. K-리그 선수들 인기가 올라간다는 건 아주 좋은 현상"이라며 "K-리그가 살아야 한국 축구도 더 발전할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을 대표팀에 더 불러들여 희망을 갖고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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