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3점슛 2방’ 짜릿 역전승

입력 2011.02.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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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꼴찌 대구 오리온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15일 대구 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터진 정영삼의 석 점 슛 두 방으로 오리온스에 78-75로 이겼다.

최근 2연승 및 대구 원정에서 4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시즌 28승째(13패)를 챙겨 1위 부산 KT(30승11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오리온스와 맞대결에서도 4승1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스가 갈 길 바쁜 전자랜드의 발목을 잡는 듯했다.

전자랜드는 잦은 실책으로 스스로 흐름을 끊었지만, 오리온스는 이동준과 오용준이 10점씩 뽑는 등 외곽포가 받쳐주면서 2쿼터에서 19점 차까지 앞서 나가 대어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30점을 몰아넣어 56-57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갔다.

전자랜드는 4쿼터 들어 5분59초를 남겨놓고 문태종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이 터져 65-6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리온스가 허일영의 깨끗한 3점 슛으로 67-65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후 전자랜가 힐의 미들슛으로 균형을 맞추고 나서 문태종의 리버스레이업으로 다시 한 걸음 달아났지만 오리온스가 오용준의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등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결국 이날 승부를 가른 것은 종료 직전 잇달아 터진 정영삼의 3점 슛 두 개였다.

정영삼은 경기 종료 1분38초 전 공격제한시간 2초를 남겨놓고 3점 슛을 성공시켜 74-71로 석 점 차 리드를 안겼다.

오리온스가 이동준의 슛으로 따라오자 정영삼은 다시 바로 3점슛을 꽂아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영삼은 이날 3점슛 5개를 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4점을 넣으며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힐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18점 15리바운드를 올렸고, 전반전에 13분30초를 뛰면서 단 2점에 그쳤던 문태종은 후반전에만 18점을 몰아넣으면서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반면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18점, 오용준이 14점, 허일영이 13점을 넣으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편 원주 동부는 창원 LG를 홈 구장인 원주 치악체육관으로 불러들여 53점을 합작한 `트리플타워' 김주성(17점)-윤호영(12점)-로드 벤슨(24점)의 활약으로 76-64로 이겨 최근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6승16패가 돼 3위 전주 KCC(26승15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동부 김주성은 이날 한국 프로농구 통산 8번째로 6천800점을 돌파해 기쁨이 더했다.

동부의 탄탄한 수비벽 앞에 무릎 꿇은 LG는 최근 2연패 및 원정경기 5연패 늪에 빠졌다.

동부는 1쿼터 시작하자마자 벤슨과 윤호영이 연속골을 성공시켜 13-1까지 앞서는 등 시종 리드를 지켰다.

LG는 문태영(22점 8리바운드)과 신인 박형철(16득점)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동부는 결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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