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역 제설·복구 가속도 낸다

입력 2011.02.16 (22:03)

<앵커 멘트>

무섭게 내리던 눈이 마침내 그치자 동해안 지역에선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까지 쪼개가며 너도 나도 '삽'을 들고 나섰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기저기 지붕이 주저앉은 공단지역.

있는 중장비는 모두 눈을 치우는 데 동원됐습니다.

무너진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사람들이 삽으로 모아 놓으면 중장비가 들어올려 지붕 밑으로 내립니다.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주택가 좁은 골목길에서는 군 장병들이 삽을 들고 눈을 치웁니다.

트럭을 타고, 또 버스를 타고 도착한 장병들은 길가에 쌓인 눈을 쉴새없이 퍼 나릅니다.

눈길에 그냥 주저앉아 식판을 들고 먹는 짧은 점심 시간도 아까울 만큼 치울 눈은 끝이 없습니다.

눈밭으로 변해버린 학교 앞에서는 행여나 아이들이 미끄러질까, 어머니회 회원들이 나서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시장 한 편에선 쉴새없이 트럭이 오가며 쌓인 눈을 옮겨 나릅니다.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지만 다른 한쪽에선 내다 팔 생선을 하나씩 걸어 말리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엿새째 눈속에 파묻힌 동해안 지역.

기록적인 폭설 피해를 딛고 하루빨리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쌓인 눈과 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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