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무게 못 견뎌…삼척 중앙시장 지붕 ‘와르르’

입력 2011.02.16 (22:03)

<앵커 멘트>

강원도 삼척시 중앙시장에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지붕이 무너져 내려 7명이 다쳤습니다.

눈 그친 강원도 곳곳에 아직도 큰 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인들이 눈 속에 매몰된 40대 여성을 구조해 냅니다.

이 여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매몰됐습니다.

<녹취> "야 이쪽도 이쪽도 파!"

지상 10미터 위 지붕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생긴 일입니다.

<녹취>시장 상인 : "뿌적 뿌적 소리가 났었어요. 뭐 깨진 차가 있었나 의심하고 있었는데 쾅!하고 무너졌어요"

다행히 40여 분만에 9명 모두 구조됐지만 7명은 머리와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마침 제설작업을 하던 군 장병들이 긴급 구조작업을 벌여, 인명피해를 줄였습니다.

무너져 내린 지붕은 폭 7미터, 길이 40미터로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여 무게만도 천4백여 톤에 이릅니다.

<인터뷰> 김상철(삼척소방서장) : "오늘 오후 2시 반쯤에 중앙시장 비가림막이 눈무게를 못 이겨서 붕괴가 된 사고입니다."

이 지붕은 설치된 지 5년 밖에 안됐지만, 중간에 보가 없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상가 안에는 천장이 무너져 내릴까봐 방 안에 H-빔까지 대놨습니다.

<인터뷰> 안규하(주민) : "겁이 나서 여기 사람이 있기가 그렇지만 그래도 내 집이니까"

추가 붕괴 위험으로 상인 3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가운데 소방당국의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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