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무바라크, 홍해 휴양지 은둔”

입력 2011.02.16 (22:03)

<앵커 멘트>

카이로를 떠난 무바라크 대통령의 거취와 근황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해의 휴양지에 무바라크가 머물고 있다는 현지 경찰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아름 엘 쉐이크에서 이영석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카이로에서 동남쪽으로 약 650킬로미터.

시나이 반도 남단의 휴양 도시 샤름 엘 셰이크 한 고급 리조트 단지입니다.

축구장 3개 크기인 이 리조트 한 켠에는 외부와 차단된 무바라크의 별장이 있습니다.

리조트 안에서조차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투숙객들을 감시할 만큼 경비가 삼엄합니다.

저 뒤로 보이는 것이 무바라크가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별장 건물입니다.경비가 삼엄해 카메라를 꺼내기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밤이 되면 경계가 더 심해집니다.

별장으로 가는 주요 길목엔 24시간 경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이집트 경찰 간부 : "(이 곳으로 갈 수 있나요?) 이 쪽으로 간다고요? 안 됩니다. (왜 안되나요?) 저 쪽으로 돌아가세요"

무바라크가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이집트 경찰 간부 : "대통령이 여기 있기 때문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 말인가요?) 예. (해외로 간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여기 있습니다."

해외 망명설 등 소문이 무성하던 무바라크의 행방이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이곳 주민들에게 무바라크의 행방은 여전히 입에 올리기조차 힘든 주제입니다.

<인터뷰> 하산(샤름엘셰이크 주민) : "걱정하지 말고 (무바라크 행방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그건 당신이 여기서 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말입니다."

30년 권좌에서 쫓겨난 충격때문인지 그의 건강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샤름 엘셰이크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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