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경쟁’ 독일·프랑스 언론 실사 촉각

입력 2011.02.17 (11:02)

우리나라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의 언론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실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독일의 dpa 통신은 17일 IOC 평가단의 평창 실사 첫날 소식을 전하면서 "뮌헨의 경쟁지인 평창이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dpa는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평창까지 달려와 IOC 평가단을 맞았다"고 전했다.



뮌헨은 프랑스 안시와 평창에 이어 후보도시 중 마지막으로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실사를 받는다.



dpa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차례 도전했으나 실패했던 평창이 이번에 안시, 뮌헨과의 경쟁에서는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 스포츠전문통신사인 SID도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할 때 1천300여 명의 시민이 나와 환영한 것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유치전이 사실상 평창과 뮌헨의 게임이라고 진단했다.



SID는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 외에 뮌헨의 지역색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실사현장에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독일에서는 ’뮌헨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내부의 반대 목소리가 여전한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이와 관련, SID는 녹색당을 중심으로 바이에른 주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 의견이 줄곧 나오고 있고, IOC 수석부위원장이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인 토마스 바흐가 이를 비판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AFP 통신 등 프랑스 언론들은 이미 실사를 거친 안시와 평창을 비교하기 보다는 한국이 정부를 중심으로 확고한 유치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부각시켜 보도했다.



특히 평창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된 과정을 설명하면서 지난 15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 번 도전해 유치하지 못하면 국가의 수치"라고 말한 것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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