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실사단 “첨단 경기장 원더풀!”

입력 2011.02.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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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경기장에 박수..주민 환영에도 '화답'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강원도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장실사 이틀째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전날 8개 주제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은 IOC 조사평가단은 17일 알펜시아와 보광피닉스파크, 중봉 알파인경기장, 용평리조트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점검을 했다.

평가단은 이날 오전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점프장과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보광피닉스파크에서 현장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에는 이건희 IOC 위원(삼성전자 회장)이 주재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평가단을 기다리던 이 위원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유치)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사단이 오찬을 마치고 피닉스파크를 빠져나오는 순간에는 농악대와 취타대를 앞세운 현지 주민 700여 명이 환영행사를 펼치자 구닐라 린드버그 위원장이 버스에서 내려 대화를 나누며 화답했다.

오후에는 활강 경기 예정지인 정선 중봉과 알파인스키가 열리는 용평리조트,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 대한 현장 실사가 이어졌다.

특히 용평리조트에서는 한국 장애인스키의 간판스타인 한상민(32.하이원)이 좌식스키로 슬로프를 질주하자 평가위원 중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대표인 앤 코디(미국)가 휠체어를 타고 나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평창유치위는 경기장 실사가 끝난 뒤 상당히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하도봉 유치위 사무총장은 "IOC 평가위원들은 출입 동선과 주차장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질의가 있었지만 까다로운 지적 없이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현장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4년 전에도 평창을 방문했던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 등은 이날 경기장을 돌면서 강원도가 신축한 첨단 시설과 콤팩트한 배치, 교통 인프라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은 2010년과 2014년 대회 실사 때는 허허벌판에 조감도만 덜렁 놓여 있었지만, 이번 실사 때는 IOC가 요구한 13개의 경기장 중 7개를 이미 완공한 상태다.

또 건립 예정지인 정선 중봉 알파인스키장과 알펜시아의 슬라이딩센터 및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는 200인치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한 3D(입체화면)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졌다.

하 총장은 "미디어센터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자 평가단이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 평가위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현지실사를 준비한 이병남 평가준비처장은 "오늘 경기장 건립계획에 대한 지적은 전혀 없었고 유치 이후 올림픽 운영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이는 지적이 아닌 조언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IOC 평가단은 현지실사 사흘째인 18일에는 오전에 마케팅과 법적 절차 등 5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을 청취하고 나서 오후에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해 경기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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