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타 다관왕 질주…꿈나무 포효

입력 2011.02.18 (15:35)

수정 2011.02.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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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치 위한 열정 잘 뿜었다"

18일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서는 스타들의 선전과 꿈나무들의 포효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아스타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스타들의 뒤풀이 자리로 먼저 주목받았다.

알파인 스키 아시안게임 2관왕인 김선주(26·경기도스키협회)는 여자 일반부 슈퍼대회전과 대회전, 회전,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4관왕에 올랐다.

심리적, 체력적으로 피곤함에도 정상급 기량을 다시 짜내면서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인 활약을 약속했다.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22·한국체대)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학부에서 500m와 1,000m를 석권했다.

크로스컨트리 여왕 이채원(30·하이원)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여세를 몰아 여자 일반부 클래식 10㎞, 프리 5㎞, 복합을 제패했다. 체전에서 개인통산 금메달을 48개까지 늘렸다.

짬짜미 파문에 따른 출전정지를 마친 밴쿠버 올림픽 2관왕 이정수(22·단국대)도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500m와 1,500m, 3,000m 릴레이에서 우승하며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이자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에 빛나는 안현수(26·성남시청)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원 평창이 유치를 추진하는 2018년 올림픽을 빛낼 수 있는 꿈나무들의 선전도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5학년 김고은(12·전북 안성초)은 여자 초등부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나 따내며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동계체전에서 6관왕은 없었다.

조범희(10·강원 횡계초)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저학년이면서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 대회전, 복합을 석권해 3관왕이 됐다.

대한스키협회는 조범희가 알파인 스키에서는 역대 최연소 다관왕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전국체육대회위원회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동계올림픽 유치 후보지 실사 때문에 모두가 신경이 곤두섰지만 이번 동계체전은 우수선수 점검과 기대주 발굴이라는 근본 취지에 걸맞게 잘 치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뿐만 아니라 스피드, 피겨 스케이팅, 스키, 썰매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한국이 이번 체전을 통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 열정을 잘 뿜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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