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스타급 활약 “내친김에 6강!”

입력 2011.02.18 (21:54)

"부담 없이 던졌는데 운이 좋게 다 들어갔네요."

'루키' 박형철(24)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전력투구하는 프로농구 창원 LG의 믿음직한 식스맨으로 입지를 굳혔다.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후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7위 서울 SK와 일전을 앞둔 LG의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하라고 전했습니다.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얼마나 풀어주느냐가 중요하지요"라고 다소 유약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이어 "큰 경기에서는 스타와 식스맨이 터져줘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강 감독의 예상대로 이날 LG는 주포인 문태영(2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올해 입단해 슈팅 가드로 인정받는 식스맨 박형철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거들며 SK를 89-80으로 꺾었다.

6위 LG는 이날 승리로 SK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남은 일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식스맨이 경기를 풀어줬다"며 박형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2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형철은 2009년 제46회 전국대학농구연맹전 2차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경력을 가진 준비된 신인이다.

2010-2011 시즌을 맞아 처음 프로 무대에 나선 박형철은 지난해 11월 잠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꾸준히 경기 시간을 늘리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형철은 이날 2쿼터 초반 SK에 25-36으로 끌려갈 때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놓았고, 4쿼터 중반에고 71-67까지 SK가 쫓아오자 시원한 3점슛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아줬다.

박형철은 이날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고, 두 차례 2점슛도 모두 넣었다.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놓친 게 유일한 실수였다.

박형철은 "팀이 6강에 진출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다. 팀플레이에 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며 "오늘 부담 없이 슛을 던졌는데 운 좋게 모두 들어갔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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