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먹는 샘물, 많이들 사서 드시죠?
가격과 성분, 요모조모 따져보면서 상품 고르셨던 알뜰 주부들... 다음 리포트 보시면 정말 허탈하실 겁니다.
김나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먹는 샘물 제조업소.
같은 물이지만 9가지 다른 상품으로 포장돼 마트 등에 납품됩니다.
<녹취> 먹는샘물 제조업소 관계자 : "공장이고요. 용기에 담겨서 완제품으로 나가는 거죠. (9개 물이 다 똑같은 물인 거네요?) 네 네."
같은 취수원에서 나온 2리터 먹는샘물입니다.
포장만 다를 뿐인데 왼쪽은 470원, 오른쪽은 700원으로 1.5배 차이가 납니다.
어린이용 물이라며 더 비싸게 팔리는 먹는샘물 역시 용기만 다릅니다.
제조원이 같다 보니 성분은 똑같습니다.
포장을 떼고 나면 전혀 차이가 없는 똑같은 물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24가지 먹는 샘물을 조사한 결과, 제조원은 열 곳뿐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종순(OO마트 홍보과장) : "공급받는 물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또 마케팅 방식이나 판매처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면 품질도 다를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윤화(한국소비생활연구원장) : "사실은 똑같은 물인데도 가격이 다르니까 품질도 다를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는거죠."
내용물이 같더라도 상품에 따라 가격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이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