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공사현장 또 피습…“400명 고립”

입력 2011.02.21 (22:07)

<앵커 멘트>

리비아가 무법천지로 변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위대 5백 명이 우리 건설 현장을 습격해 근로자 3명이 다치는 등 방화와 약탈이 이어졌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오늘 새벽 0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우리 공사 현장에 시위대 5백여 명이 난입했습니다.

시위대와 대치 과정에서 우리 근로자 3명이 다쳤고 방글라데시 근로자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녹취>현지 업체 관계자:"차량 뺏어가는 걸 막은 거죠. 막는 과정에서 저쪽 사람(시위대)가 칼을 써서 자상을 입었어요. "

어제 새벽엔 반정부 거점인 벵가지를 비롯한 공사 현장 4곳이 잇따라 습격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토요일엔 다른 지역의 건설 현장에 주민 3백 명이 침입해 숙소에 불을 지르고 차량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녹취>현지 건설업체 관계자:"집기류들 가져가고 차량 2대 불타고 밤새 총소리 이런 것도 들리고 그런데.."

지난달 건설현장 피습 때와 달리 이번엔 반정부 시위대가 습격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수도 트리폴리까지도 위협을 받고있는 상황입니다.

<녹취>주 리비아 대사관 관계자:"저 자신도 여기서 공포심 때문에 말이 지금 정리가 잘 안돼요."

현재 리비아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근로자는 천 3백여 명, 이 가운데 동북부에 있는 4백여 명은 시위대에 의해 사실상 고립된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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