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D-100] ⑦ 유치부터 D-100일까지 여정

입력 2011.05.19 (07:03)

2007년 3월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따낸 이후 대구시와 대구 세계육상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를 다짐하며 4년 이상 숨 가쁘게 달려왔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나섰던 대구시는 2007년 오사카 대회를 열었던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개최지로 결정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스포츠 3대 이벤트로 불리는 하계올림픽·월드컵 축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나라가 됐다.

대구시는 유치 결정이 난 뒤 6개월 만에 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원회를 발족했고 이후 조직위는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손잡고 이번 대회의 '컨트롤 타워' 노릇을 해왔다.

특히 육상 붐 조성에 앞장서고자 2005년부터 시작한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우사인 볼트(2010년), 타이슨 게이와 아사파 파월(2009년),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세계적인 특급 스타들을 초청, 한국 팬들의 안목을 한층 높였다.

조직위는 2007년 12월 국민을 상대로 대회 이념과 슬로건을 공모하면서 대회 준비에 첫발을 내디뎠다.

공모작을 추려 이듬해 3월 '달리자, 함께 내일로'라는 공식 슬로건을 발표했다.

대회 이념은 인류의 공존과 평화, 번영의 꿈을 실현하는 대회를 지향한다는 뜻에서 '꿈(Dream), 열정(Passion), 도전(Challenge)'으로 정했다.

2008년 11월30일 대회 'D-1000일' 점등식을 기점으로 조직위는 대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daegu2011.org)를 개설했고 2009년 2월과 3월에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선수촌 공사의 첫 삽을 떴다.

2009년 5월에는 삼성전자와 대회 공식 후원 파트너 협약을 맺으면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조직위는 이달 초까지 삼성전자를 필두로 포스코, 도요타, 아디다스, 시노펙 등 굴지의 세계적 기업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해 7월 대회 공식 엠블럼을 발표한 조직위는 8월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사절단을 파견, 베를린 조직위로부터 대회 운영을 배우고 대구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대회 기간 통일 독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렸던 대구 & 코리아 데이 행사를 성황리에 치르고 차기 대회 개최지의 문화적인 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대회 직후인 9월에는 '인간새' 세르게이 부브카 IAAF 수석 부회장이 이끄는 실사단을 대구로 초대해 이들로부터 시설과 준비 노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AAF 평가단의 2차 실사도 무사히 통과한 지난해 4월에는 대회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유럽·미주 지역과 시차가 나는 탓에 주요 경기의 결승전 시간이 오전에 편성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조직위는 남자 100m(저녁 8시45분), 여자 100m(밤 9시45분) 등 관심 종목 결승전을 한국의 황금 시간대에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0년 7월에는 공모로 탄생한 마스코트 삽살개의 이름을 살비(Sarbi)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좋고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진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모티브로 살비를 개발했다.

조직위는 지난 3월부터는 살비를 앞세워 두 달간 전국을 돌며 대회 홍보과 육상 붐 조성에 열을 올렸다.

대회를 1년 앞둔 지난해 8월25일부터는 온·오프라인에서 입장권 예매에 들어갔고 12월에는 태극기에 담긴 음과 양의 조화로움과 대구의 분지 지형을 모티브로 활용한 메달 도안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또 2010년 12월17일에는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대구스타디움의 트랙을 '기록의 산실'로 불리는 이탈리아 몬도사의 제품으로 교체하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보장했다.

올 4월 인기가수 인순이와 허각이 부르는 대회 공식 주제가까지 발표한 조직위는 D-100일인 19일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대회 서포터 2천11명이 대회기를 앞세우고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를 돌며 거리 홍보에 나서고, 대구스타디움에는 IAAF 가맹국 212개 나라 국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또 세계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는 음악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이후 여정

-2007년 3월27일= IAAF 집행이사회에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 개최권 획득
-2007년 9월14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발족
-2008년 3월26일= 슬로건 '달리자, 함께 내일로(Sprint Together for Tomorrow)' 발표
대회 이념 '꿈(Dream), 열정(Passion), 도전(Challenge)'으로 확정
-2008년 11월30일= D-1000일 점등행사·공식 홈페이지 개설
-2009년 2월24일= 조직위, 자원봉사자 6천여 명 목표로 모집 시작
-2009년 3월26일= 선수촌 기공식
-2009년 5월19일= 삼성전자, 대구 세계대회 후원 계약
-2009년 7월27일= 대회 엠블럼 공식 선포
-2009년 8월22일= 제12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대구 & 코리아 데이 행사 성황리에 개최
-2009년 9월26일= IAAF 1차 실사
-2009년 12월16일= 조직위, KBS와 주관방송사 협약
-2010년 3월17일= 마라톤 코스 최종 승인
-2010년 4월13일= IAAF 2차 실사·대회 일정 발표
-2010년 4월14일= 공식 마스코트 삽살개·대회 공식 포스터 발표
-2010년 7월20일= 공모받아 마스코트 명 '살비'(Sarbi) 확정
-2010년 8월25일= 입장권 예매 시작
-2010년 11월8일= 개·폐회식 대행사에 제일기획 선정
-2010년 12월17일= 대구스타디움 몬도 트랙으로 교체 완료
-2010년 12월20일= 메달 도안 공개
-2011년 2월28일= 입장권 디자인 확정
-2011년 3월30일= 살비, 두 달 일정으로 전국 순회공연
-2011년 4월6일= 대회 주제가 발표
-2011년 4월26일= 예비엔트리 접수(202개국 2천452명, 임원 1천370명 등 총 3천822명 예비 신청)
-2011년 5월19일= D-100일 맞이 2천11명 대구 시내 마라톤 일주(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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