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은행 정관계 로비 수사 확대

입력 2011.05.20 (13:11)

<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 그룹 비리 수사의 초점이 정관계 로비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젯밤 구속된 금융브로커를 상대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금품 로비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금융브로커 윤모씨를 구속하고, 정관계 로비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양 부회장의 측근인 윤 씨가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와 토지 매입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수목적법인 거래처로부터 10억 원 이상을 받아 챙긴 혐의만을 적용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윤 씨의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또 윤 씨의 로비 대상이 특정될 경우 해당 인사를 직접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윤 씨가 4조 5천억 원대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등의 과정에 깊숙히 개입하면서 그룹에서 실세 역할까지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건보공단 자료를 토대로 4천3백여 명의 고액 인출자 가운데 가족과 직장 등을 대조해 부당 인출자들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임상규 순천대 총장과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 등 부당 인출 의혹이 불거진 고위층 인사들을 상대로 영업정지 정보 입수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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