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폭탄테러, 늑장 대응이 희생 키워

입력 2011.07.24 (21:51)

<앵커 멘트>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무차별 연쇄테러의 희생자가 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늑장 출동도 피해가 커진 이유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슬로 현지에서, 박장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모두 92명,

중상자가 있는데다 청소년 너덧 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최악의 경우 사망자는 98명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스바이능 스폰하임(오슬로 경찰청 차장)

이렇게 인명 피해가 커진 건, 경찰의 늑장 대응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경찰 특공대가 출동하는데 50분을 허비했고, 헬기가 준비 안 돼차량과 보트를 이용해 우토야 섬까지 가는데 40분이 더 걸렸습니다.

그 시간 범인은 섬을 활보하며, 숨어있던 생존자들을 다시 공격했습니다.

<인터뷰> 생존자

특히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범인이 저항 없이 투항해 늑장 대응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총격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브레이빅 외에 또 다른 사람을 본 것 같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라 공범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브레이빅의 농장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된 비료를 찾아내 정부 청사 테러도 브레이빅 소행임을 확인했습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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