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갑작스런 노선 변경…승객들 불만 폭발

입력 2011.07.25 (07:06)

수정 2011.07.25 (08:46)

<앵커 멘트>

대한항공이 지난달 도입한 최고급 여객기인 A380기, TV광고로 한번쯤 보셨을 텐데요.

이미 A380기를 이용하는 여행상품이 많이 판매된 상황에서 갑자기 일부 노선의 취항이 취소돼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늘 위의 호텔이라 불리며 대한항공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A380기.

이번 달부터 방콕으로 취항한다는 소식에 한모 씨는 A380기를 타고 가는 여행상품을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한 달 앞두고 갑자기 취항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녹취>한○○(대전시 둔산동): "불쾌하고 황당하죠. 미끼상품 만들어 놓은 걸 덥석 소비자가 물어버린 격이니까..."

출발을 불과 하루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은 승객도 있고, 여행사들 역시 최근에야 이러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터뷰>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월요일에 통보받았거든요. 그 이유는 모르겠고요, 항공사에 한번 여쭤보셔야…"

대한항공 측은 경제성 분석 결과 장거리 노선에 A380기를 우선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대한항공 관계자: "장거리에 너무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뉴욕으로 바꾼 부분이고요."

승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녹취>A380 관련 여행상품 구입자: "정비문제나 안전문제에 의해서 기종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 삼을 건 없지만, 돈이 안 되니까 뉴욕 노선에 투입하는 거랑 마찬가지네요."

대형 항공기로 홍보만 요란하게 한 뒤 승객과의 약속은 쉽게 저버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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