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보금자리 주택사업이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보금자리 주택이 들어서면 아무래도 집값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에 보금자리 후보지로 지정된 경기도 과천시입니다.
인구 7만 도시에 9,600가구가 새로 들어선다는 소식에 집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권세완(공인중개사): "발표나고 워낙 경기도 안좋았지만, 크게 떨어졌어요 실제 거래된것만 5천만 원 정도..."
주민 반대가 이어졌고, 결국 과천시는 국토부에 지구지정 보류를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땅을 보상받을 보금자리 예정지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현장음>"보금자리 지구지정유보 철회하라!"
서울 고덕동, 상일동 일대.
3개의 보금자리 지구가 연거푸 지정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금자리 주택의 낮은 분양가로 재건축 일반 분양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녹취>강종록(강동구 보금자리주택 비대위): "평당 1200만원에서 1700만원에 보금자리 주택을 분양한다면 우리는 절대로 이 가격에 분양을 못한다는 계산이 나오거든요.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주변 하남 감북지역도 지구 지정 취하소송을 냈고, 남양주 진건과 시흥 은계 지구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쳤습니다.
보금자리 주택은 한해 8만 가구 건설이 목표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까지 입주 물량 만 가구 달성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