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에 사고가 난 열차는 '둥처'로 불리는 고속열차입니다.
중국은 불과 4년 만에 이 '둥처'를 기반으로 고속철 사업을 확장했는데 의욕을 앞세운 그 확장 속도가 문제였습니다.
이어서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둥처(動車)들은 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중국의 고속 열차입니다.
350km까지 속도를 내는 고속철 까오티에(高鐵)의 바로 아래 등급입니다.
우리의 새마을호와 KTX의 중간 단계입니다.
둥처와 고속철은 속도로 구분합니다.
그러나 둘 다 전기동력으로 움직이고, 이름도 '허셰호'로 같습니다.
다만 고속철은 전용철로만, 둥처는 고속철 전용철로와 둥처 용 개량철로를 달리는데, 이번 사고는 개량 철로 위에서 났습니다.
지난 2007년 둥처 운행을 시작한 중국은 둥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시속 300km짜리 고속철을 이듬해 처음 개통했습니다.
당시 국산화율이 70%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쑨장(상하이 통지대 교수) : "현재 중국의 고속철이 세계적 수준이지만 개선돼야 합니다. 시간상, 경험상 검증이 필요합니다."
후발주자지만 중국은 고속열차 사업을 급속히 키워 둥처 개통 4년 만에 9천여 km로 세계 최장 고속열차 철로 보유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은 고속철의 속도와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대내외에 과시하며 해외 수출에도 나섰지만 이번 사고로 체면을 구겼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