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항 틈타 극우 득세, 원인과 실태

입력 2011.07.25 (22:02)

<앵커 멘트>

테러범은 불황을 틈타 유럽에서 득세한, '극우주의'를 추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을 이상향으로 제시했는데 글쎄요, 최근 실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브레이빅이 범행 2시간 40분 전 인터넷에 올린 '유럽 독립선언'이란 글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감을 나타내고, 가부장제의 회복이 대안이라며 한국과 일본 모델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한국과 일본이 보수주의와 민족주의와 가깝다며, 이슬람 이민자에 의한 일자리 잠식 등 유럽의 다문화주의를 비판했습니다.

1997년부터 10년 동안 노르웨이 극우정당 진보당의 청년조직 회원으로, 2004년부터 2년 동안은 당원으로 활동하며 키운 극우성향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 전역에서 극우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 경제 위기 이후 북유럽은 물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영국 등 인접 유럽 국가들도 극우정당이 득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이들 정당이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지만, 이민자 등에 대한 적대감을 부추기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개인을 자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매튜 굿윈(영국 대학교수) : "극우파들은 사회를 문명의 충돌 상태로 몰아가려고 한다."

알카에다 같은 국제 테러 조직이 아닌 '내부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극우세력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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