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고 에어컨 구입 고민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시려면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에어컨을 국내 최저가로 판매한다며 소비자들을 유혹한 뒤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돈을 떼먹는 사기 쇼핑몰이 판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여대생은 에어컨을 사려고 인터넷 검색으로 최저가 판매 쇼핑몰을 찾았습니다.
너무 싼 가격에 의심스러웠지만 일부 언론사의 홍보 기사를 보고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녹취> 김00(사기 피해자):"최저가에 대한 인터넷 기사가 떴었어요. 가장 최저가가 그 사이트다라고 뜨고, 링크도 같이 걸려 있거든요."
하지만, 쇼핑몰 운영자는 설치를 무료로 해주겠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했고 돈이 입금되자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피해본 사람만 7백여 명, 피해 액수는 5억 원이 넘습니다.
이 남성도 추가 할인을 해준다는 소리에 현금 결제를 했지만 에어컨을 받지 못했습니다.
쇼핑몰 운영자는 백여 명에게 1억 5천만 원을 받은 뒤 잠적했습니다.
<인터뷰> 현성명(사기 피해자):"5프로 깎아준다고 하고, (사이트) 게시판에 다른 분들도 설치했다고 그런 정보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현금) 결제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현재도 피해신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쇼핑몰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정지연 (팀장/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급적 신용카드를 이용하시고, 꼭 현금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에스크로 제도라고 해서 구매안전 서비스를 이용해서..."
구매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고, 쇼핑몰 안전 등급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