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청 직원 해고 지시”…“사실무근”

입력 2011.07.26 (07:04)

수정 2011.07.26 (07:55)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원을 탈퇴시키도록 사내 하청업체에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현대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주 전 현대차 울산공장 휴게실에서 발견된 문건입니다.

현대차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노조 활동을 하다 해고되면 생계를 꾸리기 힘들다"며 사내하청업체가 노조원을 설득시키라고 적혀있습니다.

노조 간부에게 해고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문건에서 언급된 노조 간부는 지난 4월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이 문건을 근거로 현대차가 노조 활동을 막고 징계하고 있다며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윤장혁(민주노총 울산지부 수석부위원장):"현대자동차가 그동안 노조 탄압에 대한 실질적인 지시를 했다 그런 증거로 문건이 발표되었고 이에따라서 현대자동차는 이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할 겁니다."

이에대해 현대차는 해당 문서를 작성한 적이 없으며, 문건에 찍힌 회사 로고도 회사 서식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회사의 입장과 맞지 않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백승권(현대자동차 홍보팀 부장):"회사가 5년 전부터 사용하지도 않는 독일 월드컵 로고가 새겨져 있는 것도 문건의 진위를 충분히 의심케 합니다."

현대차와 금속노조간에 문건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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