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범 첫 법정 출두…“나는 무죄”

입력 2011.07.26 (07:55)

<앵커 멘트>

노르웨이 연쇄테러를 저지른 안데르스 브레이빅은 법원에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오슬로 시민들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폭력을 규탄하는 대규모 행진을 벌이면서 테러에 굴복하지 않는 노르웨이의 정신을 보여줬습니다.

오슬로에서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쇄 테러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나온 안데르스 브레이빅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은 무죄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이슬람으로부터 유럽을 지키려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집권 노동당이 무슬림을 대거 받아들였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킴 헤커판사(유럽중동)

그는 또 범행과 관련된 조직이 2개 더 있다면서 단독 범행이라던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그가 가공할 탄저균 테러를 계획했었다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 브레이빅의 궤변에 항거하듯 수많은 오슬로 시민들이 손에 손에 꽃을 들고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테러에 희생된 무고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행진하며 평화를 사랑하고 공존의 가치를 존중하는 노르웨이의 정신은 폭력에 굴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요나스

테러이후 도심 곳곳에 설치됐던 차단막과 중무장 군인들이 줄면서 오슬로는 테러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습니다.

오슬로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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