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머드축제 또 피부병 발병…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1.07.26 (07:55)

수정 2011.07.26 (09:03)

<앵커 멘트>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보령 머드축제가 막을 내렸는데요.

일부 피서객들이 또 피부병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나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드풀에서 한바탕 뒹굴며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즐거움속에 일부 피서객들이 피부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피부병에 걸렸다며 머드축제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입니다.

팔 전체에 붉은 반점이 보입니다.

다리에 수포처럼 고름이 생겨 일주일이나 가려움증에 시달렸다는 피서객도 있습니다.

<녹취> 머드축제장 참가자 : "무릎이나 이런 부분이 농이 올라오고..같이 간 여자친구는 배쪽이 심하게 올라왔더라고요."

이렇게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글은 머드축제 홈페이지에만 20여 건.

하지만 충남 보령시는 치료비만 주겠다며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령시는 특히 올해부터는 5천 원의 입장료까지 받았지만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도 온종일 머드풀 안의 머드를 갈지 않고 부분 보충만 했습니다.

<녹취> 보령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몇 몇 분이 발생한 걸 가지고 너무 크게 언론에서 해주는 것도...저희들이 봤을땐 안티적 성격이다."

지난 2009년엔 초등생 2백여 명이, 지난해도 10여 건의 피부질환 발병 주장이 나왔습니다.

명품축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보령 머드축제는 막을 내렸습니다. 보령시는 이번 축제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했다며 대외홍보에만 치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병 발병이란 '불편한 진실'은 애써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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