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생명의 전화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에게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인데요.
투신자살이 잦은 서울 한강의 다리 두 곳에 이 생명의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이 투신자로 가장해 한강에 뛰어들었습니다.
수영을 못하는 투신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
다리에 위에 설치된 전화로 신고하자, 구조대가 즉시 출동해 구조합니다.
<인터뷰> 양승회(광진수난구조대장) : "출동을 해도 시간이라든지, 저희도 인간이기 때문에 불가항력 적인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고요."
이런 생명의 전화는 서울 한남대교와 마포대표 2곳에 모두 8대가 설치됐습니다
생명의 전화는 투신하려는 사람이나 목격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수화기를 들면 119와 전문상담원에게 연결됩니다.
<녹취> "생명의 전화입니다."
상담원들은 자살을 결심했더라도 마지막 순간 대화로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터뷰> 종로 생명의 전화 원장 : "한강으로 가시다가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신 분이 계신데…(나중에) 그 위기를 지나가게 한 것이 너무 고마워서 생명의 전화로 감사 전화를…."
자살 명소로 알려진 미국 샌프란시시코의 금문교에서도 이같은 상담전화가 투신자살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강에 투신하는 사람은 지난 2007년 한해 431명에서 2009년에는 649명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시가 미관과 하중문제로 2년째 미루고 있는 자살방지벽도 함께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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