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주 폭우가 내려 수도권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 빗소리 때문에 주위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금은방을 턴 사람도 있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남성이 골목 안을 서성입니다.
금은방 문앞에 앉아 철문 자물쇠를 부수더니, 보도블록으로 유리창을 깨고 안으로 뛰어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납니다.
39살 최 모씨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틈을 타 자신의 집 근처 금은방을 털었습니다.
<녹취>최 모씨(피의자) : "목걸이를 팔러 갔던 기억이 나서 무작정 (금은방에)갔습니다."
2분 만에 4천5백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폭우 때문에 금은방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이웃이 들을 수 없었고, 경비업체의 출동도 지연됐습니다.
<녹취>금은방 주인 : "(절도범이)계획을 세우고 온 것 같아요. 너무 완벽하게 털고 갔으니까."
범인 검거 1등 공신은 방범용 폐쇄회로 TV였습니다.
절도 피의자가 골목을 여러 차례 오가며 주위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은 골목 앞 CCTV에 찍혔습니다.
금은방을 털기 위해 인근 마트에서 얼굴을 가릴 마스크를 사는 모습부터, 옷만 바꿔입고 달아나는 장면까지 모두 찍혔습니다.
경찰은 최씨를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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