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주 충격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쳤습니다.
오늘 주가는 연중 최저치로 폭락했고, 환율은 최고를 기록하며 금융시장이 수렁에 빠졌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시장이 또 한번 휘청거렸습니다.
미 달러화 값은 한 달 반 만에 150원 가까이 올라, 1200원 턱밑까지 치솟으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고규연(외환은행 외환딜러) : "그리스 등 디폴트 우려가 여전하고, 따라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투자했던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오늘은 1650선까지 주저앉았습니다.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가 찾아올 것이란 공포감에 개인들마저 투매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대부분인 코스닥은 정도가 더 심했습니다.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 공포감을 억누르지 못한 투자자들이 앞다퉈 매물을 쏟아낸 겁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인터뷰>배민근(LG경제연구원) : "유럽연합이나 IMF 차원에서 단기적인 처방이 마련되고는 있지만,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인 상황입니다."
글로벌 공조 노력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포감이 여전히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