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친 세계적 경제불안의 진원지는 바로 유럽의 그리스입니다.
그리스의 국가부도사태 여부에 따라 신용경색이 전세계로 도미노처럼 퍼질 우려도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반대한다.반대한다!"
유럽 재정위기 공포.
그 시발점인 그리스가 혼란 속에 국가부도로 한발짝 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야니스(그리스 경제산업연구재단 단장) : "그리스 파산하면 유럽 곳곳의 은행들에게 거대한 도미노 현상이 벌어질 것입니다."
각국의 재정위기로 유럽은행들이 입은 손실 규모는 2천억 유로.
당장 발등의 불은 달러 확보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 은행의 신용경색이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정부는 리먼사태 때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소규모 개방형이기 때문에 외부충격에 약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달 들어 채권시장에서 유럽계 자금 1조원 이상이 빠져나갔고, 지난달부터 코스피에선 외국인자금 6조 7천억원이 순매도됐습니다.
<인터뷰> 권순우(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 : "국내금융시장의 불안 정도는 전적으로 유럽의 재정위기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이번주 그리스 추가 자금지원을 위한 EU 차원의 실사가 1차 고비, 실사를 통과하더라도, 다음달 이탈리아 국채 만기 등 산 넘어 산이 기다립니다.
전 세계는 국제 공조를 목말라하고 있지만, 미국, 러시아 등 주요 10개국이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입장 차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