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신호 영상으로 타인의 생각을 읽는다

입력 2011.09.27 (22:07)

수정 2011.09.27 (22:45)

<앵커 멘트>



이제 남의 생각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확인하는, 영화같은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뇌신호를 분석해서 영상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한 건데요.



앞으로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열차 폭탄 테러를 일으킨 뒤 이번에는 대도시를 폭발시키겠다고 위협하는 테러범.



영화의 주인공은 열차에 있던 사람의 뇌 영상을 분석해 범인을 찾아냅니다.



미국 버클리대 연구진이 이렇게 다른 사람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 분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모자를 쓴 경비원, 초원을 걸어가는 코끼리 등 분석된 영상이 조금 흐릿하지만 실제 영상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사람이 동영상을 시청할 때 발생하는 뇌 신호를 포착한 뒤 영상 데이터 베이스에서 같은 신호를 내는 영상을 선택해 이를 재현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5천 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이용해 정확도를 75% 이상으로 높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뇌파 신호를 연구해 장애 환자를 돕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용 개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먹이통이 자동으로 움직입니다.



<인터뷰>신형철(한림대 의대 교수) : "사람의 신경 신호 값을 직접적으로 읽어내는 기술로 발전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 기술이 발전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보는 일도 가능해 윤리적인 측면의 보강 작업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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