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흡연과 저체중이 자살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인 백30만 명을 14년동안 추적조사한 결과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년간 하루 한두갑씩 담배를 피운 70대 남성입니다.
흡연으로 폐가 망가져 3층 높이의 계단을 오르기도 힘에 부칩니다.
<인터뷰> 김기덕(만성 폐질환 환자) : "숨을 못쉴 정도로 매우 심했는데, 이 병원에 입원을 두 번 했어요."
흡연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세대보건대학원의 조사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자살위험이 1.7배나 높았습니다.
스트레스를 흡연으로 해소하려고 하지만 이로 인해 건강은 더 나빠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상체중에 비해 저체중인 사람은 자살위험이 2.1배 높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도 자살 위험이 1.9배 높았습니다.
<인터뷰> 지선하(연세대보건대학원 교수) : "콜레스테롤이 낮다는 것은 영양결핍을 의미하고, 우울증과 연관된 호르몬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우울증이 더 많이 생깁니다."
저체중도 콜레스테롤 저하와 마찬가지로 영양 부족을 의미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체중이 적게 나가면 방어력이 약해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자살 시도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와 적정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되는 만큼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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