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문 닫은 치안센터나 파출소가 제대로 관리 안 된다는 보도 여러번 했지요.
일부는 재활용하고 있다고 경찰이 발표하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인 곳이 많았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려진 치안센터에서 개인 정보가 쏟아져 나옵니다.
흉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가하면, 사용하지 않은 최루탄까지 나옵니다.
3년 전 문을 닫은 한 파출소.
독신 경찰들의 숙소로 재활용하고 있다는 곳이지만 출입문이 쇠사슬로 잠겨져 있습니다.
<녹취> "계십니까? 계세요?
<녹취>동네 주민 : "열쇠로 잠궈놨잖아요. 안 쓴 지 오래됐어요."
또 다른 치안센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곳 역시 경찰은 독신자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누군가 살고 있는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가스도 끊어졌고, 세간살이 하나 없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순경 한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녹취> 해당 순경(음성 변조) : "(산 흔적이 전혀 없던데요?) 흔적을 따지시는데 제가 집에 잘 안들어가요."
방치된 치안센터 중 독신자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는 곳은 모두 15군데나 됩니다.
<인터뷰> 이윤석(의원) : "예산 배정도 제대로 안 해놓고 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고 잘못된 행정입니다."
경찰청은 일선에서 올라온 자료를 그대로 인용했고 실제 사용 여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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