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식으로 외국인 사로 잡는다

입력 2011.09.27 (22:07)

<앵커 멘트>

조선시대 왕,하면 매끼니마다 상다리 휘게만 먹었을 것 같지요?

입맛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외국인 눈길까지 사로잡은 '수라상'의 세계로 임승창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운현궁, 조선시대 왕들의 수라상들이 멋과 맛을 뽐냅니다.

육식을 즐겼다는 세종대왕의 수라상에는 고기로 만든 요리가 빠질 날이 없었습니다.

숙종은 타고난 건강체질, 검은콩과 오골계 등 검은색 음식을 선호했습니다.

절약과 검소를 실천했던 영조는 수라상에서도 그 소박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인터뷰> 윤숙자(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 "(왕의) 성품이나 건강상태, 태어난 어머님의 영향에 따라서 굉장히 상차림이 다양하고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조청을 활용한 왕세자의 두뇌 발달 보양식과 궁중의 태교 음식에 담긴 지혜는 지금 활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아름(외국인 요리교실 강사) : "음식 문화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까지, 우리 한국의 정신까지 전할 수 있는."

우리 전통음식에 담긴 깊은 뜻에 외국인 관광객들과 주한 외교관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 벨로바(슬로바키아 대사 부인) : "한국음식이 전 세계로 퍼져서 뛰어난 철학과 뛰어난 맛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눈과 입, 손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어서 전통을 활용한 이런 행사는 한국을 알리는 최고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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