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행복의 열쇠는 ‘일자리’

입력 2011.09.29 (22:09)

<앵커 멘트>

우리 사회에서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요.

일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가정생활도 원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노인들에게도 최고의 복지는 바로 일자리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민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 전 정년퇴직을 했던 정영심할머니는 1년 전부터 커피숍에서 다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 7시간씩 일을 하면서 정할머니는 얻은 게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영심(65살) : "아픈 게 없어지고 일하다 보면 활력소가 생겨서 집에서 노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좋습니다."

정할머니처럼 일하는 노인들은 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에 비해 잠을 잘 잔다는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정기 건강검진을 하는 비율도 일하는 노인이 7%가량 높았고, 건강이 나쁘다고 느끼는 경우는 15%가량 적었습니다.

그 결과 일하는 노인은 일하지 않는 노인보다 질병에 걸리는 비율이 9% 가까이나 적었습니다.

<인터뷰> 청원(스님/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 "일하시는 분들은 좀 활동적이고/ 늙지 않게 하는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그런 비결이 되지 않나"

또, 일하는 노인은 이혼에 반대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자녀와의 가족관계 만족도도 7.1% 포인트나 높은 등 삶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일하는 노인들은 노후준비 비율도 비취업자보다 20% 가까이 높아 고령사회를 앞두고 노인들의 일자리를 늘려주는 것이 최고의 복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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