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할 뿐 재능은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들, 만나 보시죠.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폭 가득 난초를 채워가는 붓놀림.
부드럽지만 빠르게 움직입니다.
붓을 쥔 건 손이 아닌 입.
9살에 사고를 당해 팔다리를 모두 잃은 라킵씨는 두려움과 좌절을 극복했습니다.
<인터뷰>이스마일 라킵(말레이시아 대표) : "장애가 생기면서 꿈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두려웠지만, 그림을 그리면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4단 산악자전거를 앉아서 조립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10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져글러씨는 주어진 3시간 30분이 모자랐습니다.
사실, 져글러씨는 인터넷 프로그래머로 자전거 조립은 취미입니다.
<인터뷰>프리드리히 져글러(오스트리아 대표) : "휠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나에겐 시간이 모자랐고, 타이어부분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40개의 금메달 대부분을 우리나라가 차지하면서 6번째 종합우승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대회장에는 비장애인 관람객들도 많이 방문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소통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세계 57개국, 천5백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장애를 넘어선 도전과 끝없는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