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힌 사건 재수사·법 개정 이끈 ‘영화의 힘’

입력 2011.10.12 (22:04)

<앵커 멘트>

'도가니'나 '이태원 살인사건' 같은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관객들의 공분을 자아내서 재수사나 법 개정 같은 큰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들 영화의 반향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성년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

개봉 20일 만에 관객 4백만 명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분노를 사면서 해당 학교의 폐쇄가 결정됐고 경찰 재수사로 또 다른 성폭력 사건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도 상영회가 열리면서 장애인 대상 성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도가니 방지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훈('도가니' 관객) : "약간의 각색은 있었겠지만 실제로 있었던 얘기라고 해서 좀 더 관심이 가게 됐어요"

14년 전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일어난 대학생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이태원 살인 사건'

당시 유력한 미국인 용의자가 미국으로 출국해버리면서 미제 사건이 될 뻔했지만, 2년 전 영화 개봉 이후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용의자의 국내 송환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유정(영화평론가) : "도가니나 이태원 살인사건은 굉장히 유력한 용의자가 있었고 범인이 있어서 가해자에 대한 (관객의) 공분이 집중될 수 있었기 때문에..."

묻히거나 숨겨져 있던 사건들을 재조명한 영화의 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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