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많은 어린이 알레르기 위험 감소”

입력 2011.10.12 (22:04)

수정 2011.10.12 (22:06)

<앵커 멘트>



형제 자매가 많으면 좋은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손위 형제자매가 있는 어린이들은 알레르기 질환에 훨씬 덜 감염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이 차는 천식 때문에 열한 살 기현이는 분무기로 약물을 흡입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이 전혀 없는 두 살 아래 동생 정원이는 형이 앓고 있는 천식의 고통을 알 리 없습니다.



<인터뷰> 최현남(김정원·김기현 어린이 보호자) : "큰아이는 아기였을 때부터 감기가 오면 심해져서 천식으로 이어지고 작은 아이는 건강하게 그런 거 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나이 많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동생은 천식이나 비염,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토피의 경우 자녀 서열에 따라 첫째는 71%, 둘째는 60%, 셋째는 39%로 손위 형제자매가 많을수록 발병확률도 낮아졌습니다.



<인터뷰>이소연(한림대성심병원 소아과 교수) : "큰아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미생물에 아이가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면역체계의 발달이 이뤄져서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적게 발생하게 됩니다."



먼저, 태어난 형제자매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다 보면 형과 달리 동생은 강력한 알레르기 면역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요즘엔 자녀를 한 명만 둔 가정이 많아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있는 이웃이나 친인척과 자주 어울리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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