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외제 고가품업체에 낮은 수수료 특혜

입력 2011.10.18 (22:10)

<앵커 멘트>

백화점이 입점한 업체들로부터 받는 판매 수수료율을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했는데요.

외제 고가품 매장에 대해서는 국내 브랜드에 비해 낮은 판매수수료를 받고, 각종 특혜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실태를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화점 1층. 가장 목좋은 자리를 차지한 외제 고가품 매장.

하지만, 판매수수료는 턱없이 낮습니다.

국내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율은 30%가 넘지만 외제 고가품 매장은 3분의 1은 15% 이하였고 3분의 2 이상이 20% 이하로 내고 있었습니다.

가장 낮은 매장은 5%에 불과했고 높은 곳도 25%를 넘지 않았습니다.

<녹취> 백화점관계자(음성변조) : "(외제고가품 매장이) 매출이라든지 고객 집객효과가 크다 보면 우월하게 계약조건에 임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매출이 일정기준을 넘거나 할인행사 때는 외제고가품 업체에만 수수료를 더 깎아줍니다.

<녹취>중소 입점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세일할 때는 판매가가 줄어드는데 수수료는 똑같으니까 마진폭(이익폭)이 줄어들어서 더 많이 힘들죠."

특혜는 수수료만이 아닙니다.

국내 중소입점 업체는 인테리어 비용을 스스로 조달하는 반면 외제 고가품업체 매장은 대부분 백화점이 부담합니다.

공정위가 외제 고가품업체의 판매수수료율까지 공개하며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가 오늘 중소 입점업체에 대한 판매 수수료 인하안을 공정위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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