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추위’ 내륙지역 서리…단풍도 빨라져

입력 2011.10.18 (22:10)

<앵커 멘트>

예년보다 일찍 그리고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오늘 내륙지역에선 서리까지 내렸고 단풍도 아주 빠른 속도로 물들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늘한 아침 출근길, 거리는 때이른 겨울풍경입니다.

벌써부터 꺼내입은 두꺼운 겨울옷, 목도리에 마스크로 찬 기운을 막아보기도 하고, 아예 담요를 두른 시민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유지선 : "바바리 입고 왔다가 너무 추워서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나왔거든요."

<인터뷰> 김지혜 : "겨울옷을 입자니 안 맞고 가을 재킷은 너무 춥고."

산과 들도 예년 평균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얼어붙었습니다.

허옇게 서리가 내려앉았고, 하천에선 마치 온천처럼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중부 내륙은 영하로 떨어지고, 서울도 3.9도까지 내려가는 등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가을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가을 추위에 단풍이 시작된 뒤에 물들어가는 속도 역시 유례없이 빨라졌습니다.

설악산의 경우, 예년엔 단풍이 든 뒤 절정까지 20일가량 걸렸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늦게 시작됐지만 9일 만에 절정에 이르러 관측 이후 가장 빨랐습니다.

최근 계속된 쌀쌀한 날씨로 하루 20km 정도이던 단풍의 남하 속도가 30km 정도로 빨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다른 지역의 단풍의 절정 시기도 지난해보다 5,6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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