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효소 반응’ 규명…친환경 에너지 가능

입력 2011.10.27 (07:09)

수정 2011.10.27 (16:11)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생체 내에서 효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산소와 물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가능성을 열게 됐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산소를 호흡합니다.

산소는 우리 몸속에서 효소와 결합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생명체의 산소 사용과정에 대한 비밀을 풀어냈습니다.

연구팀은 생체 내의 효소와 비슷한 '인공 효소'를 산소와 결합시킨 뒤 영하 80도로 냉각시키는 방법으로 산소-효소 중간체 구조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조재흥(교수/이화여대 생체모방연구단) : "생체 내에서는 반응 중간체가 1초 미만으로 살아있게 되는데 저희 연구실에서는 주변 환경이나 온도를 조절해서 중간체를 1시간 정도 관찰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분석 결과 산소 원자 2개는 효소 안의 금속인 철 성분과 같은 방향으로 대칭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산소 반응을 조절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이나 무공해 생산 공정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남원우(이화여대 교수) : "달 같은 데서 산소를 갖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오늘자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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