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에 있는 세계 최대 컴퓨터 하드디스크 제조업체가 물에 잠기면서 요즘 하드디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깁니다.
가격도 한 달 사이에 배 이상 올랐습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용산 전자상가의 컴퓨터 부품 판매점입니다.
이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하드디스크는 단 2개에 불과합니다.
<인터뷰>이원엽(컴퓨터부품 판매점 대표) : "절대부족이죠. 그냥 줄서서 예약해가지고 사야 되니까, 하나씩..."
재고가 없기는 하드디스크 도매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이동수(도매업체 대표) : "현재는 이전보다 한 70% 이상은 준 것 같습니다. 들어오는 양이..."
이렇게 하드디스크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5만 원이던 500기가의 값이 14만 원으로 뛰는 등 용량에 따라 배 이상으로 급등했습니다.
원인은 태국의 홍수 피해 때문입니다.
세계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웨스턴디지털사의 태국 공장이 침수돼 공장이 폐쇄됐고, 주요 부품업체들도 피해를 입어 공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국내 PC조립 공장은 재고 부족으로 언제 라인을 세울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고성민(컴퓨터 조립업체 부장) : "타사같은 경우는 라인이 끊겼다는 얘기를 제가 많이 들었고요. 저희도 지금 다음주면 라인이 끊길 상황입니다."
국내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급기야 오늘 정부에 정책자금과 특례보증 지원, 정부조달품 납기 유예 등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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