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제난이 심각한 북한이 내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삼았죠.
뭔가는 보여줘야겠고. 그래서 청년 군인 여성까지 동원해 부랴 부랴 고층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KBS가 아시아프레스로부터 입수한 영상. 함께 보시죠.
도쿄 신강문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골조 공사가 진행중인 평양 아파트 건설현장입니다.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베란다 창문 크기가 각 층마다 다릅니다.
창문 위치도 조금씩 어긋나 설계대로 지어지는 지, 의문입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 : "(말씀 좀 묻자요? 여기 (군부대) 몇 대대에요?) 몇 대대라는 게 뭐야요? 여긴 대외건설이야요."
건설업체 외에도 의무 동원된 청년 ’돌격대’와 군인들이 상당수 발견됩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 : "(아저씨 말 좀 묻자요. 여긴 어디 건설이에요?) 여긴 828, 828 돌격대."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공사장 옆 임시 천막을 숙소로 사용합니다.
<녹취> 북한 노동자 : "여기 다 돌격대병실입니다. 돌격대병실요. 돌격대 천막이란 말입니다."
일부 중장비가 보이지만, 공사 대부분이 수작업입니다.
여성들도 적지 않게 동원됐습니다.
한쪽에서는 왜소한 체격의 군인들이 피곤한 듯 풀밭에 누워 있습니다.
내년을 강성대국의 해로 정한 북한 당국은 아파트 10만 세대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상태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