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미국과 ‘TPP 협상’ 참여 전격 선언

입력 2011.11.11 (22:05)

<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 TPP 협상에 참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한국의 자유무역협정 전략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다 총리가 일본의 TPP협상 참가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TPP 즉,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참가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 노다(일본 총리) : "현재에 안주할 것인가, 미래를 개척해나갈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대국적인 판단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예외없는 관세 철폐를 내건 TPP는 세계 1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또 호주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3위인 일본이 협상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실상 '미일FTA'으로 부상한 TPP가 실현되면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이 출현하는 겁니다.

한국이 최근 유럽에 이어 미국과의 FTA 협정 비준도 추진하는 등 속도를 내자 이를 뒤집겠다는 일본의 의도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농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 의견도 많아 도쿄에서는 매일 항의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녹취> 다니가키(자민당(야당) 총재) : "국민의 민의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여당의원조차 설득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

노다 총리는 이번 주말 APEC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TPP 협상 참여 방침을 전달할 계획이지만, 국내의 거센 반대를 조정해 낼 수 있을 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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