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3명 또 북송 위기…일부는 이미 북송

입력 2011.11.11 (22:05)

<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들어 탈북자를 더 살벌하게 다루고 있는데 또다시 스물 세 명이 중국에서 체포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송현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안에 또다시 탈북자 23명이 붙잡혀 북송 위기에 놓여 있다고 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가 밝혔습니다.

지난달 하순에서 이달 초순 사이, 단둥에서 11명, 칭다오에서는 5명, 그리고 쿤밍과 정저우에서도 탈북자들이 붙잡혔는데, 이들이 조만간 북송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는 가족인 10대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10월 말 두만강 건넜는데 3,4일 전 잡혔다고..."

정부는 우선 중국 측에 강제 북송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초 터져나온 탈북자 20여 명 북송 여부도 해결되지 않은 채로, 이들은 여전히 수용소에 구류돼 있는 상황.

중국 측은 그제 협의에서도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 속에 이틀 전에는 북한과 중국의 공안기관 수뇌부가 만나 법 집행에서의 협력을 확인한 만큼 탈북자 문제는 해법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보입니다.

최근 중국 국경을 넘던 탈북자가 북한 경비대가 쏜 것으로 보이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등 북한의 탈북자 대응은 강경해지고 있고, 올해 알려진 것만 네 차례나 탈북자 북송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한중 양국의 정부간 협력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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