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범 하루 만에 검거…‘문자’에 덜미

입력 2011.11.11 (22:05)

<앵커 멘트>

납치됐던 초등학생이 하룻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 왔습니다.

두려울 법도 한데, 어머니가 바로 신고한 덕에 경찰이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주변에 주차된 승용차 사이로 지나갑니다.

아이가 지나가자 하얀색 승용차에서 남성이 내리더니 안에서 못 열게 뒷문 잠금 장치를 겁니다.

46살 박모 씨는 어제 오후 4시쯤 10살 난 초등학생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박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피해자한테 죄송하고요. 생활이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박 씨는 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하교 시간에 맞춰 차를 세워놓고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박 씨는 인적이 드물 때를 노려 학생이 걸어오자 차 뒷문을 열고 강제로 태워 눈을 가리고 손을 묶었습니다.

그런 뒤, 학생의 휴대전화로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몸값으로 3천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박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오늘 오후 3시 반쯤 경기도 구리의 한 도서관 주차장에서 검거됐습니다.

납치 사실을 알자마자 어머니가 신고해 차량 번호판과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하루 만에 검거가 가능했습니다.

<인터뷰> 이지춘(서울 강동서 형사과장) : "주변 CCTV 확인해서 번호판 정밀 분석해 파악하고..."

경찰은 납치됐던 초등학생의 건강은 양호하지만 서울의 한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