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강도 위장’ 남편 청부살해 시도

입력 2011.11.12 (08:04)

수정 2011.11.12 (16:43)

<앵커 멘트>

택시강도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하려 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의 잦은 폭력을 견디다 못해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2명의 남성이 택시를 잡아타더니, 몇 시간 뒤 이 가운데 한 남성이 어디론가 황급히 뛰어갑니다.

택시기사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도주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힌 58살 권모 씨와 57살 김모 씨

권씨는 내연관계에 있는 54살 김모 여인으로부터 택시 기사 일을 하고 있는 남편을 살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친구 김씨와 함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권00(피의자) : "휘두른게 아니라 위협을 했는데 칼을 붙잡고 서로 밀치고 땡기는 과정에서 이렇게 됐습니다."

김씨와 권씨가 범행을 저지른 현장입니다.

이들은 이곳에 택시를 세우게 한 뒤 김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강하게 저항하면서 이들의 청부살인 시도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녹취>목격자 : "여기서 피가 막 흘리고 돈 같은것도 이제, 천원짜리가 택시안에 네장인가 다섯장인가 있더라구요. 기사님은 막 피를 흘려갖고 범벅이 되고..."

김 모 여인이 남편을 살해하려는 마음까지 먹게 된 이유는 가정폭력.

부인의 이혼 경력을 문제 삼은 남편 김씨는 매일같이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인터뷰>형사과장 : "가정폭력이 심해서 몸에 멍이 가실날이 없었다.하도 폭력이 심해서 시보모 동의얻어서 남편을 정신과 치료도 두번이나 받았다."

경찰은 청부살인을 시도한 권씨와 김씨를 구속하고, 부인 김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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