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 자금 지원 불투명

입력 2001.09.15 (06: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계속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급한 대로 최악의 자금난에서는 벗어났지만 신규자금 지원 방안을 둘러싼 채권단의 이견이 여전해서 최종 지원 방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고, 그래서 회생 여부도 계속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박장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이닉스 반도체의 정상화를 위한 은행권의 신규자금 지원이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채권은행들은 정보기술산업과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려 새로 돈을 빌려줄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경림(외환은행장): 신규 시설투자자금 등 신규 자금 지원 규모를 재검토해서 향후 적절한 시기에 재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나머지 지원 방안은 확정했습니다.
하이닉스 반도체가 빌린 돈 가운데 3조원을 전환사채로 바꿔서 이자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출자전환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은 갚을 시기를 2004년까지로 늦춰줍니다.
또 내년 상반기에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준비해 둔 3700억원을 올해 하반기에 우선 쓰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투신과 리스 등 제2 금융권을 설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은행권이 신규자금 지원에 합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2금융권의 지원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신규자금 지원을 얻어내지 못할 경우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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