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보복공격설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전대책을 세우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미국 테러 사건으로 중동쪽에 전운이 감돌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은 곧 닥칠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동진출이 활발한 건설업계가 우선 비상입니다. 이란과 리비아 등 중동 6개 나라에 22개 현장이 있는 현대건설은 현지에 공문을 보내 근로자들이 출장과 외출을 삼가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근로자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만큼 비상시 대피계획을 세우도록 했습니다.
⊙김호영(현대건설 전무): 현장과 본사에 각각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놓고 하루에 2, 3번씩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자: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정유업계도 대책마련에 분주합니다.
SK는 미국의 보복이 현실화될 경우 원유수입 차질로 원유가가 폭등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비축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등 다른 대기업들도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분석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또 무역투자진흥공사도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75개국에 있는 전 무역관에 신변안전대책을 지시했습니다.
미국 테러사건으로 이미 수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가 어제 오후 2시까지 잠정 집계한 수출피해는 33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수출상담 중단에 따른 피해가 가장 컸고 대금 회수 지연이나 선적중단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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