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의 보안체계가 수준 이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안설비 고장이 잦는 등 항공안전상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월 배낭여행을 떠나던 한 대학생이 5.56mm 실탄을 손지갑에 넣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나 공항 보안요원들은 이를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실탄이 발견된 곳은 이 대학생이 입국하려던 싱가포르 창희공항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은 첨단장비와 철저한 검색으로 세계 어느 공항에도 뒤지지 않는 보안검색체계를 자부하고 있습니다.
네 단계에 걸쳐 검색을 하고, 전문인력들도 우수하다며 공항측은 자랑하고 있습니다.
⊙소대섭(인천국제공항 보안실 과장): 출국 보안검색 부분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완벽하다고 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보안검색을 하고 있거든요.
⊙기자: 그러나 인천공항공사가 국회에 낸 자료를 보면 공항이 문을 연 지난 3월 말부터 올 7월 사이 폭발물 탐지장비 등 주요 보안설비가 200여 차례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항의 외곽침입 감지시스템도 지난 석 달 동안 2700여 차례나 잘못 작동했습니다.
보안 검색요원은 얼마 전까지는 국가정보원이 제시한 72명의 절반 수준인 36명에 불과했습니다.
검색체계가 잘 돼 있다고 자랑하는 인천공항 보안 검색 시스템, 그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 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