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절기상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에 딱 맞춰 무주 덕유산에 첫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환상적인 세상으로 한주연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해발 1,520m, 국립공원 덕유산 설천봉이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앙상한 나뭇가지는 두터운 솜옷을 입었고, 살아 1,000년, 죽어 1,000년이라는 주목에도 눈송이가 사뿐히 내려앉았습니다.
산 봉우리를 감싼 안개와, 눈송이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합니다.
덕유산을 찾았다, 첫눈을 맞은 관광객들은 은빛 세상에 탄성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황봉숙(서울시 강동구) : "생각지도 않은 눈이 와서 정말 멋져요. 올해 마무리하면서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덕유산의 이번 눈은 예년보다 보름 정도 늦은 것으로, 오늘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해 15cm 정도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산 정상에서 시작된 굵은 눈발은 오후 들어서는 산 아래까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윤기우(00 리조트 직원) : "(정상 쪽에는)10cm 이상 쌓인 걸로 확인이 되고, 베이스에는 오전까지만 해도 비가 왔었는데 오후에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절기상 '소설'에 내린 덕유산 첫눈이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