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김치제조업체 10곳 중 1곳 ‘위생 불량’

입력 2011.11.24 (07:06)

<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 왔는데요.

김장 김치나 젓갈을 만들면서 식품위생법을 어긴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법 위반 업체가 열 곳 가운데 한 곳 꼴이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김치 제조업체입니다.

전날 가동한 장비를 씻지 않아 김치 국물이 그대로 고여있습니다.

무 채를 만드는 기계에는 묵은 찌꺼기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녹취>김치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매일 한 번 끝나면 물청소를 하는데, 이게 양은이거든요. 이게 잘 안닦여져요."

값이 싼 고추씨를 몰래 섞어 정상 고춧가루인 것처럼 팔다가 적발된 고춧가루 제조업체도 있습니다.

<녹취>고춧가루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고추씨 넣도록 돼 있어요?) 안 돼있죠. 단가 문제라서 싼 거로 만들고 이러다 보니까…."

식약청이 김장철을 맞아 김치와 젓갈, 고춧가루 제조업소 천7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백77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최동미(식품위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겨우내 드시는 김장을 안심하고 드시도록 하기 위해서 식약청과 지자체가 합동 단속을 했습니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는 종업원 건강 검진을 받지 않은 곳과 원료 등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제조 현장이 이렇다 보니, 오징어 젓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부적합한 식품도 6건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소에 대한 행정 처분을 관할관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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