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부담”… ‘냉방수업’에 떠는 학생들

입력 2011.11.24 (22:09)

<앵커 멘트>

학교 교실의 난방이 제대로 안돼서 학생들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전기료 부담 때문이라는데 김영은 기자가 실내온도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봤습니다.

<리포트>

이 중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오리털 잠바를 입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창영(중학교 2학년) : "난방을 했거든요 그래도 너무 추워요. 그래서 애들이 그나마 따뜻하려고 그런걸 껴입는 거 같아요."

온풍기를 가동했다지만, 교실 실내 온도는 영상 17.4도.

보통 회사 사무실의 실내 온도는 25도 안팎입니다.

<인터뷰>서경은(중학교 2학년) : "치마 입으니까 다리가 시려서 담요로 안 덮으면 안 돼요."

복도 온도는 6.6도로 추위 때문에 학생들은 교실 밖으로 나오기를 꺼립니다.

<인터뷰>주영민(초등학교 5학년) : "복도가 너무 추워서 화장실 가는 것도 포기하고 있어요."

난방을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전기료 부담 때문.

이 중학교는 지난해 운영비 4억여 원 가운데 15% 정도인 6천 여만 원을 냉, 난방비로 썼습니다.

<인터뷰>김대인(서울 개웅중학교 교장) : "난방비 내기가 어렵죠. 교육청에서 예산을 받으면 전기료가 너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교수 학습비 같은 것을 추경해서 난방비를 내기도 하고…."

교육용 전기 요금도 지난 2008년 이후 해마다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이 예산 부족해서 다른 용도 써야될 돈을 전용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학교 난방비 부족 사태는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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